직도사격장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군산발전비상대책협의회(상임의장 이만수/이하 비대위)가 다수 군산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들은 4일 오전 군산시청을 방문, 문동신 시장과의 면담을 갖고 직도사격장 WISS 설치 추진과 관련해 군산시의 대응방침이 불만족스럽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관계자들은 직도현대화 사업의 경우 국가안보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절대다수 군산시민이 강력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도 정부 관계자가 군산에 내려와 민심을 수습하기는커녕 오히려 군산시장이 중앙부처를 수회에 걸쳐 방문하고 지역상황을 설명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불쾌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측은 특히, 말도어민들이 비대위 관계자들의 말도 상륙을 저지한 후 5일째 비대위 이만수 상임대표의 단식농성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군산시가 중재에 나서지 않고 외면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직도문제에 대한 군산시의 냉철하고 적극적인 시민의견수렴을 건의했다.

 이에대해 문동신 시장은 "비대위 관계자들의 입장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전제한후 "정부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시 차원에서 시민여론을 세밀히 파악, 시민 의견이 반영된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했다.

 한편 비대위는 직도문제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전 시민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느 만큼 조만간 말도상륙 재시도는 물론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