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관내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축제의 방문객 수를 과장되게 부풀린 것으로 시 행정감사에서 들어났다.

시는 올해 개최된  벚꽃예술제, 새우란 축제, 자동차 엑스포 행사 방문객을 심하게는 수십만명씩 부풀린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월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자동차엑스포의 경우 시는 행사 기간 중 군산을 방문한 숫자가 1백만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상은 10만여명 안팎인 것으로  들어났다.

서동완 시의원은 “ 자동차엑스포 행사기간 중 유료 입장객은 8만1890명이었으며 여기에 초청인사와 행사관계자 등 모두를 포함한다고 해도 10만여명에 불과하다” 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엑스포 행사기간 중 무료 입장객을 최대 2만여명으로 잡아도 10만여명에 불과한 방문객수를 1백만 명으로 발표한 것은 내실보다는 실적에만 치중한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다”고 지적했다.

4월에 개최된 벚꽃예술제역시 방문객을 뻥튀기 한 것으로 들어났다.

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벚꽃예술제 방문객은 승용차 7만2560대, 관광버스 2,640대를 포함 총 방문객은 67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역시 승용차에 최대 5명이 탑승한 것으로 계산할 때 방문객은 36만2,800명 관광버스 45명씩 11만 8,800명으로 실제 군산을 방문한 숫자는  48만1600으로 계산된다.

4월에 열린 새우란 축제 역시 방문객 뻥튀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우란 전국대회의 운영결과 보고서에는 첫날에만 7000명이 방문하는 등 관람객 수가 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박정희 시의원은 “보고서대로라면 1일 10시간 기준으로 시간당 700명 정도가 관람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행사를 치룬 시민문화회관 지하 전시실은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방문객 인원이 다소 부풀려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다음 행사부터는 방문객 수를 정확히 파악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