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군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의 다양한 정책공약이 봇물을 이루면서 이들이 쏟아내는 정책 및 공약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군산시장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 없이 무주공산으로 치러지면서 전북지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11대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선거전이 치열하다.

특히, 시장 선거는 일부 예비후보 진영간의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는 있으나 한편으로는 네거티브 선거가 점차 시들고 정책공약 대결 양상으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군산시장 후보들이 내건 주요 공약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군산시민 무상버스 전면실시(민주당 강성옥)▲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지역화폐 전면유통(민주당 강임준)▲어린이 365, 24시 응급센터 운영(민주당 문택규)▲여성복지를 위한 엄마행복센터 설치(민주당 박재만)▲새만금 의료해양관광산업육성(바른미래당 강금식)▲자동차·차세대 에너지원 R&D센터 구축(바른미래당 진희완)▲군산의 농업·수산업 소득증대방안 강구(민주평화당 김귀동)▲군산시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설치(민주평화당 박종서)▲시장직속기구 기업전담반 설치(무소속 서동석)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군산발전을 위한 후보들의 공약은 다수에 이르고 있다.

이렇듯 일부 후보자들의 사생활이나 걸어온길, 스펙 등을 놓고 공격양상을 보여 온 구태에서 탈피해 지역현안에 대한 해법과 군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공약 발표 등이 잇따르면서 일단 정책선거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책선거 분위기는 크게 반겨야 할 일이지만, 후보진영에서 발표하는 다양한 공약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발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공약의 현실성 및 실현가능성인데 일부 공약은 참신하여 칭찬해주고 싶은 반면에 일부 공약은 실현가능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얼핏 듣기에는 귀에 쏙 들어오는 공약이지만, 막상 어떻게 시행될지, 그 실현가능성을 따져보면 비현실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앞서 열거한 공약은 아닐지라도 일부 후보들의 공약은 시민들 사이에서 실무(실현가능성 없음), 막공(막던지는 공약), 무공(무늬만 공약) 등으로 불리는가 하면, 어떤 공약은 처해진 여건이나 상황을 고려할 때 대안이 없는 백화점식 공약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직장인 정모 씨는 “후보들의 정책대결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성 없는 공약을 백화점식으로 발표하는 것은 개념 없다는 비판을 들을 수 있다”며 “공약발표 전에 심사숙고하는 일보 후보진영의 성숙된 의식과 공약 실현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되짚어보고 검증하려는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 공약은 발표만하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향후 선거운동기간 각종 토론회 및 언론보도 등을 통해 실현가능성, 재원조달방안 등에 대한 검증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현실적인 공약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시민들도 속빈 공약은 없는지 차분하고 냉철하게 공약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