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치러지는 동군산농협 조합장 선거에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시 선관위에 따르면 동군산농협조합장 선거에 후보 등록한 사람은  1번  전 동군산 농협근무자  채수항(49세),  2번 현 조합장 채성석(42세),  3번 전 임피도정공장 근무자 이봉구(74세), 4번 전 조합장  김윤진(54세) 씨다.

이들 후보들은 각자 자신이 동군산농협 발전과 농민의 이득을 대변할 적임자임을 내세워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채수황 후보는 26년간 농협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인해 농협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는 것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채성석 후보는 현 조합장 프리미엄을 가지고 지난 4년간의 경영평가를 근거로 조합원들에게 재신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동군산 농협조합장 출마자중 최 연장자인 이 봉구 후보는 경륜을 내세우고 있다.

김윤진 전 조합장은 4년전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동군산 농협의 실질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동군산 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과 시중의 관심을 끄는 것은 지역간 대결과 불법선거에 대한 조합원들의 평가이다.

지역간 세대결

일부 조합원들에 따르면 이번 조합장 선거는 결국 지역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군산 농협은 당초 성산, 나포, 임피, 서수 단위농협을 통합한 관계로 조합원들은 조합장이 어느 지역 출신인가에 대해 민감하다는 것.

4명의 후보들 출신지역이 채수황 후보 임피면, 채성석 후보 성산면,  이봉구 후보 서수면, 김윤진 후보 나포면이어서 이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농촌지역은 전통적으로 지역색이 도시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번 동군산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도 자연스럽게 지역색이 강하게 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동군산 농협 총 조합원수는 3,669명이며, 지역별로는  임피면 1,160명,  서수면 927명, 성산면 789명,  나포면 793명 이다.

불법선거 논란 민심촉각

군산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동군산 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 선관위에 신고된 불법선거는 총 10여건에 이른다. 대표적인 불법선거 사례는 물품전달과 폭력사태이다.

모 후보가 불특정 조합원들을 상대로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뜻으로 홍삼세트와 복숭아 상자를 돌린 것이 적발돼 시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모후보는  농협 직원인 모씨가 자신을 돕지 않는데 항의하며 이 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으나 인근 나포 파출소에서 가까스로 화해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밖에 불법명함배부, 무제한 문자발송 등 경미한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군산시 선관위는 “불법선거 자행 등 혼탁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후보자간 정책선거 실천을 다짐하는 매니페스토 협약 다짐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결국 후보자와 유권자인 조합원들의 의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동군산농협 조합장 선거는 오는  21일 임피 농협과 서수, 나포 성산 등 3개 지소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