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국회의원
김관영 국회의원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정부의 구체적 지원 및 현대중공업의 물량배정 등 결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20일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해안 유일한 조선소이자 국내 최대 규모 도크를 갖추고 연평균 10여척의 초대형 선박을 건조해온 군산조선소는 군산경제의 4분의 1, 전북 대외 수출의 9%에 달할 만큼 지역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기업”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선기간 문재인 대통령은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공약했으나 정부는 세계 조선 경기가 좋지 않고, 현대중공업이 민간기업 임을 들어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필요한 수주물량 확보 외에는 뚜렷한 해법이 없다는 말만 수개월 째 반복하고 있다”고 미온적 대처를 지적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겉으로는 잠정 중단이므로 수주만 되면 언제든지 재가동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수주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재배정할 계획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으며, 대주주인 정몽준 회장 역시 수 차례의 면담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7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했던 대우조선해양 만큼 군산조선소에도 관심을 가지고 재가동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새정부의 핵심 정책과제는 일자리창출인데 군산조선소 잠정중단으로 직접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만 5000여명에 달하고 있다”며 “이런 대규모 실업 상태를 막는 것이 가장 우선 고려되어야 할 일자리 정책이 아니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중단으로 46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하지만, 군산의 실업자들에게 정부가 지원해야 할 실업급여만 67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사회적비용을 절감하는데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20일 군산조선소 관련 종합 대책을 발표했으나 여전히 아쉽다”며 “지금 군산에 필요한 것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인 만큼 정부는 의지를 갖고 실천하고, 현대중공업은 물량배정 등을 결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