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4개월 넘게 공석으로 남으면서 지도체제를 놓고 당원들간 이견이 표출되는 등 구심점 부재에 따른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다.

민주당 군산지역위는 지난 2월 초 김윤태 전 위원장이 사퇴입장을 공식 밝힌 후 문동신 군산시장이 사실상 권한대행 업무를 맡아왔으나 대선 이후 집권여당이 된 현재 지역위원장 부재에 따른 사고지역위로 분류돼 있는 상황이다.

지역위원장이 장기간 비어있다 보니 가뜩이나 원외지역으로서 시급한 현안인 조직정비가 지연됨은 물론, 체계적인 지역위 운영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당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선 승리이후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 및 이미지를 1년 후 치러지는 내년 지방선거 필승 분위기로 이어가야 한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나 정작 이를 진두지휘할 지역위원장 후임이 미뤄지는 데 따른 불만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위 일부 당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는 있으나 시의원 등 다수 당원들은 사고지역으로 분류된 현 시점에서 비대위 체제는 전혀 무의미 하다는 부정적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사고지역 군산지역위의 빠른 조직 재정비를 위해서는 일부 인사들 중심의 비대위 구성보다는 중앙당 차원에서 사고지역 위원장 공모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지역 민주당원들의 중론으로 파악되고 있다.

민주당 사정에 밝은 한 당원은 “대선 승리를 계기로 군산지역에서 민주당이 신뢰와 사랑받는 정당으로 더욱 거듭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 조직 재정비를 할 리더십과 역량을 겸비한 지역위원장 임명이 시급하다”며 “새 인물이 아닌 일부 인사들 중심으로 지역위가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 지방의원은 “대선 승리로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의 정치적 위상에 부합하는 지역위원장 임명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임명되는 지역위원장이 앞으로 1년간 내년 지방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만큼 선거입지자 배제는 물론, 형식적인 기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비대위 구성보다는 현역 국회의원인 국민의당 군산지역위와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지역위원장 임명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일각의 비대위 구성 주장이 호응을 얻지 못한 채 소수의견으로 그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정부부처 차관 인선이 끝난 후 중앙당 조직강화특위에서 공석이된 지역위원장 공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돼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권한과 역할이 부여되는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현재 지역에서는 전현직 시도의원과 법조계 인사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필승을 겨냥해 보다 중량감있는 제3의 인물 영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