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최근 새만금개발청이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해 불참을 결정했다.

도는 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새만금청으로부터 새만금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협약식 참석 요청 공문을 받았지만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판단해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하진 도지사

또한 이 사업이 조선업 불황타개를 위한 해결책이라는 명분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근본적 대책은 군산조선소 존치와 수주물량 배정일뿐 단순 전력생산 시설 조성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조선업 불황타개를 위한 본질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이유다.

도는 이번 풍력발전사업 예정지는 민원이 없으며 얕은 수심에 파도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 전력망과 쉽게 연계되어 사업비도 적게 든다는 점에서 최적의 입지이기는 하지만 설령 추진하더라도 새만금 지역 내 전체적인 신재생에너지 투자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이고 신중한 투자유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새만금개발청에서는 신재생에너지클러스터 특구 조성 차원에서 발전소(코코닉스(유연탄), 바이오매스(우드팰릿), IGCC(유연탄), SRF(가연성 폐기물) ) 위주로 집적화 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해상풍력 승인 이후에 유사발전시설이 무분별하게 들어올 수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할 대책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3일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새만금 3∼4호 방조제 내측에 풍력발전기 28기를 조성키로 했다며 새만금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65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6일 새만금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전북도와 군산시 등 관련 지자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해상풍력주식회사(특수목적회사)와 ‘해상풍력발전사업 합의각서(MOA)’를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전북도, 군산시는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