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와 서천군이 상생·화합의 일환으로 공모절차를 거쳐 선정한 군장대교의 새로운 명칭 ‘동백대교’가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나운3동/미룡동)은 4일 제2차 정례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군산과 서천이 10여년 만에 재개한 행정협의회 등의 절차를 거쳐 선정한 ‘동백대교’ 명칭이 군산시민 및 서천군민에 생소하고 당혹스럽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적절치 못한 명칭이라고 주장했다.

군산시와 서천군은 지난 10월 군장대교 명칭 공모를 통해 양 지역의 시화 및 군화가 동백꽃이라는 공통점에 큰 의미를 부여해  ‘동백대교’ 응모작을 최우수상에 선정했다.

서의원은 그러나 “부산을 비롯해 여수, 통영, 거제, 보령시 처럼 동백꽃이 시화인 지역이 많은데다 동백꽃 하면 군산과 서천보다는 여수 오동도 동백꽃 축제, 부산 동백섬의 동백공원과 광안대교 등이 먼저 떠올라 군장대교 명칭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백하면 군산, 서천을 떠올리기보다 여수나 부산이 먼저 떠오르는 현실속에서 과연 동백대교가 양 시군을 전국에 알리고, 후손들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최선의 명칭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군산시가 2004년 해망동 어시장을 자갈치 시장이라고 홍보했으나 불과 10년도 안되어 시민들의 기억에서 이 명칭이 사라진지 오래되었다”며 “동백대교 명칭 역시 제2의 자갈치시장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서 의원은 “새로 지어지는 명칭은 주민공감은 물론 누가 들어도 지역 특성이 반영되어야 하며, 상징적이지 못한 명칭을 사용할 경우 자칫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군산시민과 서천군민을 하나로 만드는 다리로서 화합과 역사,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객유치로 이어질 수 있는 명칭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