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발전비상대책협의회(상임의장 이만수)는 17일 전북발전연구원의 새만금 사업 계획서와 관련해 군산시민의 민의를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대해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주거∙상업∙공업용지 등 토시적 토지 수요의 60%가 농지 전용을 통해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부족한 농지를 확보하기 위해 새만금에 우량 농지를 조성한다고 밝히고 있다”며 “과연 이것이 노무현 정부가 입만 열면 외쳐왔던 ‘국토 균형발전’이냐”고 반문했다.
또 “새만금 사업을 20-30년 뒤로 보자는 계획은 군산시민을 기만하는 것이요, 유야무야한 술책”이라며 “인천공항이나 부산신항, 태안과 무안 기업도시도 새만금 보다 늦게 착공했음에도 차질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의 새만금 사업 추진 의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정부는 도민 우롱하는 공청회를 즉각 중단하고, 첨단산업기지, 관광∙레저단지, 과학도시, 동북아 물류허브를 지향하는 미래 지향적 사업 계획으로 다시 작성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를 위해 “새만금 사업을 그 어느 국토개발보다 최우선 추진할 것”과 “사업 계획서가 작성되도록 방치한 도내 정치권 인사들의 사과, 정부와 환경단체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전북발전연구원 즉극 해체”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비대위는 “전라북도는 밀실에서 진행되는 ‘새만금특별법’의 실체를 공개하고, 71%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군산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대위는 향후 이같은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