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회의실의 텅빈 의석들.

군산시의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4일까지 138회 임시회를 열고 조례안을 비롯해 새해 군산시 주요 사업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집행부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하지만 의원들의 잦은 불참과 이석으로 인해 썰렁한 분위기에서 맥빠진 업무보고가 이뤄지는 등 제5대 시의회 임기말 의정 활동 누수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1일 오전 11시 20분경 정보통신담당관실에 대한 업무보고가 진행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경우 11명의 상임위 의원 가운데 절반도 못되는 5명 만이 의석을 지키고 있었다.

같은 시각 도시계획과 업무보고가 진행된 경제건설위원회 역시 11명의 의원 중 6~7명 만이 의석을 지키고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의원들이 앉아있어야 할 의석은 주인 없이 텅빈 채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의석 곳곳이 비어 있다 보니 출석 의원들의 업무보고 분위기 역시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산만하다는 지적이 의회내부에서도 대두되고 있다.

A모 시의원은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데다 최근 선거구 획정이 뒤늦게 이뤄지면서 의원들이 사실상 정신없이 바쁘다보니 회의출석률이 낮고, 회의중에도 이석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집행부 공무원들 역시 “상임위 회의장에 참석해 의석이 텅 비어 있는 것을 보면 선거철이 돌아왔다는 것이 실감난다”며 “그래도 회기중에 출석조차 않거나 지나치게 자리를 떠나 있는 의원들의 모습이 시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 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시민 김재학 씨는 “군산의 모 기업체는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학창시절 생활기록부에서 출석률을 가장 소중히 여길 정도로 출석은 성실도를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에 해당한다”며 “마찬가지로 시의원들을 평가할 때도 출석률과 이석률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유권자들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