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조감도.

▲한∙중 경협단지 추진 새로운 돌파구 마련

 한∙중 경협단지는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국가간 경제협력 특구로서 양국 정부가 상호 협력하여 공동으로 단지를 개발하고 도시를 조성하는 개방형 경제특구이다.

 한∙중 경협단지는 작년 12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처음 공식 논의된 이후, 금년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정식의제로 포함되어 양국 정상이 향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연구∙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새만금특별법(’13.12)에 따라 새만금개발청이 개청됨으로써 새만금사업이 명실상부한 국책사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데 따른 성과이다.

 새만금청은 한∙중 경협단지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 3월 전담조직으로 한∙중 경협단지기획팀을 구성했고, 한∙중 정상회담 이후 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아울러, 지난 4월에는 코트라(KOTRA) 및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은행, 전라북도 등과 한∙중 경협단지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 9월 1일에는 중국 충칭에서 열린 ‘한∙중 재계회의’에 이병국 청장이 직접 참석해 중국기업연합회를 대상으로 한∙중 경협단지에 대해 설명하고, 쑨정차이 충칭 당서기 등과의 면담을 통해 중국 정부와 재계로부터 한∙중 경협단지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이끌어 냈다. 

 새만금청은 올 하반기에 한∙중 양국간 협력 MOU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사업계획 수립, 참여기업 선정 등을 통해 현 정부내 가시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산단 내 투자유치 본격화

 새만금청은 개청이후, OCISE(주)∙일본 도레이첨단소재(주) 등 41개사로부터 1조 5천여억원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OCISE는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16만2천㎡에 9,572억원을 투자, 산단 입주기업에게 전기∙증기 및 온수 등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으로, 지난 2013년 10월 착공, 2016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세계적인 첨단소재기업 일본 도레이사는 산업단지 2공구 21만5천㎡에 3,054억원을 투자, 자동차 및 전자부품소재인 PPS∙컴파운드 및 필름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7월 착공, 2016년 2월 준공 예정이다.

 벨기에의 솔베이사는 산업단지 2공구 6만6천㎡에 자동차 친환경타이어 소재인 고분산실리카를 생산하기 위해 1,210억원 상당의 투자협약(’13.11)을 체결하고, 늦어도 2015년 상반기까지는 입주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인 도레이사와 솔베이사의 투자를 계기로 새만금의 투자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어가고 있으며, 향후 일본기업 전용 단지를 조성하는 등 첨단화학단지를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지난 4월 조선∙해양레저 기업인 탱크테크(주) 등 38개사와 2015년부터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34만㎡에 약 1,065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새만금청은 투자협약 체결기업에 대해 실제 투자유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새만금 인근 군산국가2산단 소재 앵커기업인 현대중공업∙타타대우 등의 연관 기업과 글로벌 기업인 도레이∙솔베이 등 새만금 입주(예정) 기업의 연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하기 더 좋은 환경 조성 노력

 사업지역 내 체계적인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광역기반시설 설치계획’을 수립, 내년 초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이전의 타 사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사례로서 넓은 사업구역 내 주요 간선도로, 상하수도 등의 확충방향을 미리 제시함으로써 각 개발 용지간 연계가 강화되고 설치비용 또한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의 동서를 관통하는 동서2축도로의 기본설계가 9월말 완료예정이며, 내년에 착공해 당초 목표인 2020년보다 2~3년 앞당겨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 남북2축도로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곧바로 착공할 계획이다.

 국제물류 여건 확보를 위한 새만금 신항만은 4선석을 2020년까지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한∙중 경협단지 등과 연계해 일부가 조기 확충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수준의 규제특례, 인센티브 부여 및 새만금에 시급한 규제완화 등 차별화된 투자환경 마련을 위해 새만금특별법을 개정 중에 있다. 

 기존의 새만금사업 기본계획(MP)을 수요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개발용도∙면적∙위치 등 세밀한 규정들을 방향성만 제시하거나 범위 형태로 부여하는 등 유연한 토지이용이 가능토록 개선했다.

 또한, 지나치게 넓은 단위 개발면적을 세분화하여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하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사람이 모이는 명소’로 탈바꿈

 새만금이 국민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새만금청은 노출부지, 갈대, 수변공간 등 생태자원을 활용해 산책길, 탐방로, 생태공원 등이 마련된 자연생태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군산 구불길, 김제 바람길, 부안 마실길 등 기존 인근지역 탐방로를 활용, 새만금 내∙외측의 탐방자원을 연결해 광역 생태탐방로를 만들고, 가용자원과 향후 용지개발에 따라 조성될 방수제 등 미래자원을 연결해 생태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노출부지에 경관 녹지 등 농림자원 생산단지 등을 조성해 유휴부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새만금청은 매립이 완료된 새만금관광단지 남측부지(Gateway) 100ha 중 육상토가 매립되어 염분농도가 양호한 25ha에 경관작물(메밀+귀리) 식재를 시작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예술∙공연∙축제∙관광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새만금만의 특색있는 문화예술 공연과 축제 등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새만금을 대표하는 상설공연인 아리울 공연의 콘텐츠를 강화해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에 발표한 문화∙레저스포츠 행사계획이 세월호 사고로 다수 연기∙취소되었으나 하반기에는 전국 윈드서핑 대회, 자전거페레이드, 음악축제 등 새만금에 사람을 불러들일 수 있는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청이 출범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돌아보니 한·중경협단지가 국가 아젠다로 채택되고, 투자유치가 본격화되는 일부 성과도 나타나고, 조직과 사업예산도 자리를 잡아가는 등 희망의 신호탄이 오른 듯하다”며, “앞으로 새만금이 대한민국의 경제도약을 위한 소중한 자산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보다 더 사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처가 관여하는 사업의 특성상 관계부처간 효율적 협업과 이해관계의 조정이 중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추진체계에 대한 정비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