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을 거의 받지 않고도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합격한 학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외고 영어·일본어과 유경미(18)양은 올해 서울대 정시전형에 합격해 인문학부에 수석으로 입학하게 됐다.

유양이 학교수업 이외에 받은 교육은 고교3년 동안 글로벌리더아카데미에 참여한 것이 전부다.

글로벌리더아카데미는 군산시가 관내 우수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국·영·수와 논술 과목을 실력있는 강사진과 교사들이 중점적으로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도 일찍이 두각을 나타낸 유양은 ‘자기주도 학습’의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버지 유영태(56)씨에 따르면 유양은 어릴 때부터 스스로 알아서 하는 학습태도가 몸에 베어있는 데다 타고난 두뇌에 노력이 더해져 초등학교 때부터 항상 두드러졌다.

자연스럽게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과는 거리가 멀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또한 학습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소질을 보여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전국 토론대회 장관상, 모의 유네스코대회 환경재단상 수상, 그리고 예능, 인성부문 등 많은 분야에서 인정 받았다.

유양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관심가는 분야가 많아 무엇이든 시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양의 다양한 호기심은 활발한 동아리와 봉사활동으로 고3때까지 이어졌다.
 
교내 영어회화 동아리를 비롯해 ‘가능성있는 글로벌 인재’ 동아리에서 기아돕기 캠페인, 모의UN 등의  활동을 하고 멘토링 봉사를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을 가르치며 후배양성에도 열정을 보였다.

일반적인 고3학생들이 공부에만 열중하는 것과 다르게 유양은 여건이 허락하는 한 많은 체험을 해보려고 노력한 것.

뛰어난 성적에 그치지 않는 이러한 열정과 친구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 인성으로 유양은 동기생들과 후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말이다 .

유양은 “아직은 한가지 꿈만을 꾸기 보다는 미래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많은 경험을 해본 후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유경미 양은 구암초와 동산중을 졸업했으며 군산통합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인 유영태(57)씨와 군산여상 교사로 재직중인 김영자(55)씨의 2녀 중 차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