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바뀌고 시민의 기대가 변하면 사법도 시대 흐름에 부응해 ‘개방된 사법’으로 변모해야 합니다”
21일 취임한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홍기태(44) 지원장의 취임 일성이다.
홍 지원장은 “지원장이 새로 왔다고 해서 법원이 곧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본연의 업무인 재판의 본질을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달라진 법원상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법정에서 이뤄지는 작은 의미의 재판은 물론 등기·호적 사무와 같은 넓은 의미의 사법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재임중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폐쇄적·권위적 사법은 앞으로 시대 흐름에 맞춰 ‘개방된 사법’으로 변해야 한다”며 “법정에서 당사자들의 얘기를 폭넓게 청취하고, 재판 외 영역에서도 시민들에게 편의와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홍기태 군산지원장
무엇보다 “법원 조직의 쇄신을 위해 지역사회와 소통구조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중에 있다”고 밝힌 홍 지원장은 “법관과 검사·변호사와의 간담회 등 공적 만남을 통해 상호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민들의 법원 견학 확대, 법관들의 일일교사제 시행 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법불신과 관련해서는 “사법개혁 추진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국민이 법원에 무엇을 원하고, 법원이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며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법원,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법원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법관은 항상 투명해야 하며, 선입관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한 홍 지원장은 “연말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초기부터 공정한 선거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지원장은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구지방법원 사법정책연구심의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과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으며 탈권위적이면서 적극적이고 개방형 성품을 지녔다는 법조계 안팎의 평가를 낳고 있다.
가족으로는 참여정부 청와대 참여혁신 수석비서관을 지낸 부인 군산출신 박주현(44) 변호사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