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기 한국나노주산암산협회장

한국나노주산암산협회(회장 박광기, 나노교육 대표)에 따르면 약 2억5천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현대 주산의 생생한 과거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산 역사박물관’을 군산에 건립할 계획이다.

내년 3월 개관이 목표인 주산 역사박물관에는 한국 주산의 산증인이자 현대 주산 발전의 큰 획을 그은 군산출신 김일곤 선생이 소장한 주산 암산 관련 자료와 책자, 유물 등 5천여점이 전시된다.

이를 위해 한국 현대 주산박물관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설립자금 기부 및 소장 자료 등을 접수하고 있다.

이처럼 군산에서 현대 주산 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기 까지는 주산 9단, 암산 9단의 실력을 보유한 박광기 한국나노주산암산협회장의 남다른 주산 사랑과 열의가 한몫을 하고 있다.

현재 ‘주산 역사 박물관’ 건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박광기 회장은 “한국 주산의 대부격인 김일곤 선생님이 군산 미성동 출신인데다 이 분을 통해 한국 주산이 세계 제일로 우뚝서면서 군산은 명실공히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주산의 메카이자 요람”이라고 자부심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역사성을 지닌 군산에 주산과 관련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 건립되면 근대역사문화도시로 떠오르는 군산의 또하나 볼거리가 될 것 같아서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회장은 특히 “한국의 주산은 과거에 세계를 제패할 정도로 명성을 떨쳤으나 지금은 오히려 컴퓨터 등에 떠밀려 소외되고 있는데 반해 일본과 중국은 주산지도법이나 교구 등을 해외에 보급하는 등 우리의 무관심과 대조를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군산에서 30여년 가까이 학원을 운영하며 주산, 암산 외길인생을 걷고 있는 그는 제아무리 컴퓨터 보급이 확산되더라도 학생들에게 중요한 의지력과 집중력, 직관력은 오히려 저하되고 있다며 6세~9세때 주산을 배우면 집중력과 직관력이 몰라보게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SBS 도전 하이로, MBC 화제집중, KBS2 세상의 아침 등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자들과 함께 암산 시범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으며, 한때 억 단위, 지금은 천 단위까지 고난이도 암산을 소화해낼 정도로 실력가다.

그는 “군산에만 과거 100여개에 달했던 주산학원이 최근에는 10여개로 줄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며 “주산박물관이 건립되면 한국 주산의 역사와 가치를 찾아 많은 외지인들이 군산을 찾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