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저축은행 6개월 영업정지 여파가 군산지역 타 저축은행으로까지 확산, 피해발생이 우려돼 금융당국의 책임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불안감을 느낀 일부 예금주들이 군산지역의 타 저축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영업정지와 무관한 일부 저축은행마저 객장에 예금인출 고객이 밀려와 소동이 빚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불안감속에서 비롯되는 이러한 인출사태로 인해 자칫 영업정지와 관련 없는 저축은행의 선의의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한일저축은행 등에 따르면 전북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예금의 안전성을 문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언론사 등에도 군산지역 저축은행의 안전성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는 등 예금 고객들의 불안감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부실금융기관에 대해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로 인해 건실한 기반을 갖춘 저축은행들까지 대량인출 피해를 보는 것은 부당하고, 자칫 선의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영업정지와 무관한 저축은행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금융당국이 공식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불안감을 느낀 일부 고객들이 예금인출을 하고 있으나 한일저축은행은 예탁금이 2200억원으로 안정적인데다 2008년 6월말 기준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지도기준을 충족하는 7.39%에 달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동요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일부 고객들은 “전북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인해 예금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책임있는 금융당국이 안전성이나 공식입장을 밝혀줘야 군산지역에서 선의의 피해를 보는 금융기관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국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