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는 군산시 신창동 소재 옛 서해환경 건물에 다양한 전시 및 예술문화 창작이 가능한 문화예술공간 구축 사업이 추진된다.군산시에 따르면 시가 소유하고 있는 구영2길 7번지 옛 서해환경 건물에 올해 말까지 시비 6억6500여만원과 도비 2억8500여만원 등 총 9억5000만원이 투자되는 가칭 군산 문학창작공간 조성 사업이 최근 전라북도 공모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옛 서해환경 낡은 유휴지 건물의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예술인 창작공간, 작품전시관, 작은도서관 등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노후건물이 문화생산부터 문화향유까지 모두 가능한 시설로 탈바꿈한다는 점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사업대상지 인근에는 국가등록문화재인 남조선 주식회사를 비롯해 군산을 배경으로 제작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초원사진관 등 근대문화관광 인프라가 즐비해 군산 문학창작공간 조성사업이 완료될 경우 관광활성화에 많이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옛 서해환경부지에 유명 작가의 집필공간을 조성해 문학명소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유명 작가의 집필공간을 조성해 인기작품을 주제로 관광객 및 시민들과 북토크 등을 진행하면서 작가 지망생들의 창작동기를 유발함은 물론, 작가와의 문학행사 추진을 통해 문학 명소화를 만들겠다는 방안이다.
군산 관광의 블루오션인 근대역사박물관, 초원사진관, 히로스가옥, 말랭이마을 등 원도심 근대문화역사 거리코스와 연계한 예술창작벨트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설 장길산, 삼포가는길 등으로 유명한 황석영 작가가 최근 군산에 주소를 옮긴 것으로 알려져 군산시의 이번 공모사업 및 군산문학창작공간 조성사업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옛 서해환경부지에 군산문학창작공간이 조성되면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매우 좋아 군산의 문화명소는 물론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군산으로 주소를 옮긴 황석영 작가의 문학공간 조성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 단계이며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여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한편, 황석영 작가의 군산 전입을 계기로 시의회 및 지역문학계 등에서는 군산시의 문학공간조성사업과 관련성이 회자되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