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이 당초 이 사업의 시작점이던 민간투자 제안방식이 아닌 ‘지자체 추진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시에 따르면 8800만원을 들여 9월에 완료된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의 기본구상 및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방식을 이같이 결정했다.
이 사업은 당초 민간투자자의 최초 제안에 의해 추진됐으나 시의회 등에서 특혜논란 등이 대두되자 군산시가 사업추진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했다.
‘지자체 추진방식’은 군산시가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을 위한 민간사업자 선정 및 공모를 주관하기 때문에 특혜성 시비를 줄이고 사업의 공익성 및 안정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이 방식은 관리도 사업대상지 토지를 사전 확보해야 하는 과제와 함께 시 자체추진에 따른 부담 및 사업 장기간 소요, 향후 시설운영과정에서의 실효성 부족 등 단점도 공존한다.
시는 이에 따라 관리도 내 토지의 74%를 소유하고 있는 군산수협과 토지사용 협약을 협의한 후 관리도 예술섬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은 옥도면 관리도 일원 121만㎡ 면적에 19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을과 예술이 어우러진 생활공간 조성을 비롯해 관리도의 숲과 바위 모래 등을 활용한 자연자원 조성, 해상풍력발전과 케이블카 등의 구조물 설치 등을 통해 관리도를 세계적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기본원칙을 수립했다.
또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참여 업체에게는 1조원 가량의 해상풍력발전 인센티브 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타당성 용역에서는 관리도에 예술섬이 조성되고 케이블카와 풍력발전 등이 설치되면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상하수도와 도로 등 생활인프라 확충으로 정주환경이 개선돼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예술섬 케이블카 준공 시 군산시에 490억원의 부가가치와 1050여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예술섬 해상풍력 인센티브의 경우 3130억 여원의 부가가치와 37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예상됐다.
한때 논란이 일었던 군산시의 관리도 예술섬 조성 추진방식이 군산시가 주도하는 지자체추진방식으로 결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민간사업자 선정공모 및 사업시행자 지정 절차가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고환율 등 대내외적 경제여건이 악화일로에 처한 데다, 강원도 레고랜드발 유동성 위기로 PF 자금 조달 등에 암운이 드리우는 상황에서 사업 참여자를 쉽게 확보 할수 있을지가 사업추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은 새만금 및 고군산 섬지역과 연계한 군산의 대표적 관광자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추진 방식이 가닥을 잡은 만큼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