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까지 마친 수소충전소가 공사 대금 관련 다툼으로 운행이 미뤄지고 있다.
2020년 시작된 지곡동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이 시설 완공에도 시행사와 시공업체 간 다툼으로 문을 열지 못하면서 정부 지원을 받아 수소차를 구매한 시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전국 수소충전소 구축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이하 하이넷)가 군산 지곡동에 수소충전소 건축 허가를 받아 공사에 들어갔다.
하이넷은 자비 15억 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환경부로부터 15억 원의 공사비를 지원받았으며 시공업체를 선정해 지난해 일일 60대 충전이 가능한 규모로 공사를 완료 준공까지 마친 상태이다.
그러나 공사 도중 시공업체와 하도급 업체가 시행업체와 협의 없이 설계 변경을 해 공사비가 추가로 들어갔다며 시행업체인 하이넷이 공사비 지불을 보류했고 시공업체가 이에 반발하며 몇 달간 오픈이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2021년 하반기 충전소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소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군산 지역에 등록된 수소차는 지난해 24대, 올해 30대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충전을 위해 완주군이나 부안군에 위치한 수소 충전소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기업이기는 하지만 국비가 지원되는 사업이라는 믿음에 수소차를 구매했던 이들은 지역에 충전소가 공사를 마쳤음에도 몇 달 간 오픈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답답하다는 하소연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시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 저희도 안타깝다”며 “며칠 전 하이넷 관계자와 논의하니 현재 시공업체와 거의 협의를 마친 상황이고 8월 안에는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