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의원, 김관영 전 의원

이재명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여권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당내 대사면’의 의미를 “당헌당규 위반이나 탈당 등 해당 행위에 대해 입당을 거부하거나, 입당해도 공천 시 감점을 하는 제재가 있다”면서 “일종의 정치적 대사면을 통해 최대한 통합하고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발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론과 정권 재창출론이 맞서는 상황에서 대선 필승을 위해서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은 물론, 과거 민주당 탈당 인사들의 복당을 허용해 이른바 범여권세력의 에너지를 한곳에 모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군산 정치권은 살아 움직이는 정치 특성상 현시점에서 여권 대통합 성사여부를 예단하는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지만, 앞으로 민주당의 대통합 움직임이 본격화 할 경우 결과에 따라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김의겸 국회의원, 재선 및 고시3관왕 스펙을 지닌 김관영 전 국회의원 같은 정치적 중량감을 지닌 인사들의 복당이 현실화 될 경우 지역 내 정치구도가 크게 달라 질 수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신영대 국회의원은 3만3천여표(득표율 59%)의 압도적 표차로 3선 도전장을 낸 무소속 김관영 의원을 여유있게 제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현재 지역 정치권 역시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민주당 지역위원회 내 비주류로 분류되고는 있으나 신영대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지역위원회 운영 및 세 결집은 끈끈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는 곧 신 의원이 현 시점에서 군산조선소 1년내 재가동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론 속에서도 짧은 의정경험의 한계를 딛고 지역정치권의 리더 역할을 원만히 잘 해내고 있다는 평가로도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향후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의지대로 여권 대통합이 본격화하고, 김의겸 의원과 김관영 전 의원 등의 민주당행이 성사될 경우 군산 정치권 역시 구심점 다원화 등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져 정치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관영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후보 측의 캠프 합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쓰라린 패배를 경험한 만큼 앞으로 여권 대통합 분위기 속에서 복당 기회가 주어질 경우 향후 정치 재개를 위한 초석을 다지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김관영 전 의원과 친밀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을 통해 군산에서 민주당 공천의 중요성을 매우 절감했을 것”이라며 “지금도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다방면의 소통 행보에 나서는 것을 볼 때 여권 대통합 분위기가 무르익을 경우 민주당 복당은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복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 역시 “이재명 후보의 여권 대통합 및 대사면 언급은 그동안 군산뿐 아니라 호남권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정치권 인사들이 친정집 민주당으로 복당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군산의 정치 상황에서 김관영, 김의겸 등이 민주당 옷을 입을 경우 지역 정치지형의 큰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에 다른 관계자는 “대선 필승을 위한 여권 대통합 분위기가 김관영 전 의원에게 복당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만, 그가 오로지 무소속이기 때문에 지난해 총선에서 패배했다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난 총선 결과는 김 의원의 8년 의정활동에 대한 냉정한 평가 및 민심을 보여준 것인 만큼 ‘복당이 곧 정치재개 성공’이라는 등식은 너무 앞선 생각일 수 있다”고 다소 온도차를 드러냈다.

대선을 4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강조하고 나선 ‘여권 대통합 및 대사면’ 분위기가 민주당 텃밭인 군산의 미래 정치지형에 미풍이 될지, 태풍으로 불어 닥칠지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관심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