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회에서 발표된 군산 트램 정거장과 건널목 검토 초안
군산 내항에서 군산역(내흥동)에 이르는 약 6.5km의 폐철도 구간에 관광형 무가선 트램을 운행 군산시만의 특화자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업이 첫 발을 내딛었다.
트램(tram)이란 노면 위에 부설된 궤도를 따라 주행하는 전차를 말하며 최근에는 고압전선 없이 배터리를 이용해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은 무가선 트램이 각광을 받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18일 ‘무가선 관광 트램 도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추진상황보고회’를 열고 본격 사업 추진을 알렸다.
군장인입철도 조성으로 폐선이 되는 구간에 트램을 운행해 군산의 아픈 근대 역사를 상징했던 폐철도를 미래와 희망을 나르는 새로운 산업 유산으로 재단장하고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는 문화·예술·관광거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군산시 관광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불분명한 정체성, 관광 포인트 협소, 접근성 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추진 전략으로 독립된 공간을 운행하는 관광 트램과 도로 교차 및 주요 구간 운행 보행자의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며 차후 시내버스 등을 대체할 교통수단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1단계 선도사업으로 현재 추진 중인 중앙동과 해신동 뉴딜사업 지역 내 동백대교 아래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인 2.5km 구간에 대해 추진한 후, 향후 사업성이 확보되면 2~3단계 구간인 군산역까지 운영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는 역사와 검수고, 열차 제작비 등을 도시재생사업비 중 일부로 확보했으며 노선 연결과 관련해 올해 환경부 그린뉴딜사업 공모를 통해 추가로 국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궤도운송법에 트램이 도로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령 개선과 폐선을 활용한 트램의 경우 안전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용역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무가선트램국책사업단에서 진행하며, 수요 및 비용산출, 재무적 타당성 분석, 시설 및 차량설계, 법령·법규·제도 개선, 확장 구상 등을 검토한다.
시는 올해 말 용역이 완료되면 내년 사업자 선정 등 사업 허가 진행을 통해 23년 착공 24년 시험 운행 및 준공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