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안 입장을 밝히고 있는 김관영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국회의원은 12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0년 군산 국가예산 확보 성과 및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공식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도 군산시 국가예산은 1조 536억원으로 전년대비 318억원이 늘었으며, 이로써 5년연속 국가예산 1조원대를 달성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내년 국가예산에 반영된 40건 가운데 신규사업은 8건 634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8건이 국회심의단계에서 반영됐으며, 전체적으로 17건 670억원이 국회심의 과정에서 증액됐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는 산업위기지역인 군산경제를 회복시킬 미래먹거리 사업, 새만금사업의 안정적 추진, 살맛나는 군산만들기 등 3가지에 중점을 두고 노력했다”며 “예산을 확보하는 것 만큼 잘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군산시, 전북도는 물론 정부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예산 배정부터 집행까지 세심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정가 초미의 관심인 내년 총선 당적 및 무소속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후 군산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이 시민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범위에 무소속 출마도 포함돼 있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주요 지역 현안 및 시민 관심사에 대한 김관영 의원이 밝힌 입장이다.
▲바른미래당 상황이 어렵다. 당적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최고위원도 맡고 있다. 바른미래당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할 것인가? 아니면 무소속도 검토하고 있는가?
= 지금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입니다. 선거제도 및 사법제도 개혁은 20대 국회가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개혁입법입니다. 패스트트랙 절차의 한 축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그 마무리를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자리를 맡게 됐고, 지금 막바지 상황입니다. 총선 출마시 당적 및 무소속 출마에 관해서는 지금은 생각할 여력이 없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처리가 다 끝나고 나면 군산 시민들의 의견을 두루 듣고 결정토록 하겠습니다.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민주당 서울시당에 복당신청서를 제출하고 군산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 김 전 대변인은 군산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을 위해서 역할을 하겠다는 본인의 소신도 그 자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수긍 가능한 방식으로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또 그 자체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든지 공정한 경쟁으로 군산 시민의 선택을 받으면 될 것입니다.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다. 해법이 있는가?
= 현대중공업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조선경기가 쉬이 회복되지 않고 있어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결정을 쉽사리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만을 하고 있어, 몹시 답답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산업단지 계약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오랜기간 휴업 상태이니 만큼 계약 유지를 위해 조속한 영업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 당국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활용방안을 올해 찾은 만큼 내년에는 군산조선소 해결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재활용 방안은 물론 매각, 임대, 야드 활용 등 다각도로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다만, 그간 조선 기자재 업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업종전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군산의 조선업 생태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군산조선소 해결책도 동시에 찾도록 하겠습니다.
▲ 국가 예산 관련해서 새만금 관련 예산이 많다. 엄밀하게 말하면 군산시 예산은 아니지 않는가?
= 군산과 새만금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만금의 발전이 군산에 도움이 됐으면 됐지 손해는 아닐 것입니다. 새만금 개발 사업의 배후도시가 바로 군산입니다. 군산 경제에 분명히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새만금 사업은 군산의 사업이기도 합니다.
▲ 군산 일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탄원을 위한 움직임이 있다. 동참할 생각이 있으신가? 혹은 어떤 입장인가?
= 군산에 명신을 포함한 전기차 생산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 메카가 되려면 ‘배터리 기업’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SDI의 군산 투자에 대한 군산 시민들의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 군산 상의의 이 부회장에 대한 선처 요청은 이에 일말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일 것입니다.
사실 군산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있다면, 버선발로 뛰어가서 모셔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법적 판단과 투자결정을 연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산을 위한 충정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