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북대병원의 토지 매입이 42% 가량 진척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사정동 병원부지 매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총 매입대상 면적 10만 3520㎡의 42%인 4만 2724㎡에 대한 매입을 완료했다.
토지주 기준으로는 전체 39명 중 절반 가량인 20명에 대한 매입 절차가 마무리 됐다.
시는 아직 보상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잔여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병원건립의 시급성 등을 설명하며 협의보상에 동의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전북대병원이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이 끝나는 연말까지 토지 보상을 마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토지주 16명이 지난 1월 서울 소재 법무법인에 보상 업무를 위임함에 따라 토지주 및 법무법인 등과 접촉을 통해 가능한 협의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군산시는 병원 건립이 시급하지만, 가능한 해당 토지주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미협의 토지매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다수의 토지주들은 보상가에 불만족하면서도 병원건립에는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시에서도 강제수용 등의 절차보다는 최대한 토지주들을 설득해 협의 매수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산전북대병원 잔여 부지 매입은 지난해 10월 31일 첫 감정평가 이후 1년이 지나는 오는 10월 30일 이후 재감정을 거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북대병원 건립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2020년초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 때까지 협의매수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강제수용 절차 진행이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군산전북대병원은 사정동 194번지 일원 9만 8850㎡부지에 국비 555억 9100만원, 전북대병원 1297억원, 군산시 출연금 203억 8000만원 등 총 2000억여원을 투자해 지하 3층·지상 8층, 500병 상 규모로 건립된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