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동백대교~군장산단연안도로 구간 해망로 일대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해망로 확장사업’을 추진해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말 동백대교가 개통되면 군장산단연안도로 까지 해망로 1.6㎞구간의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군산시 고위 관계자는 최근 언론브리핑을 갖고 현재 4차선인 이 구간의 노폭을 6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군산국가산업단지 진입 및 시내방향 교통량 해소를 위해 해망로 확장공사를 검토해왔으나 막대한 국가예산 확보 방안이 없어 난감해 하고 있다.

국도 21호선인 이 구간의 현재 25~30m 도로를 35m로 확장하는 데 소요되는 예산은 대략 4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국가사업이 아닌 시 재정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소관부처에서는 해망로 확장사업에 대해 사업 구간의 국도가 군산시에서 관리권을 가진 도심동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국가사업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산단 진입도로 사업의 일환으로 해망로 확장을 검토하긴 했으나, 이 또한 군장산단진입도로 개설 공사가 완료된 시점이어서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다.

시는 이에 따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결정 및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으로 군산의 지역경제 침체가 심각하고, 산업위기 상황이 초래됨을 이유로 해망로 확장을 정부 지원사업에 포함, 국비지원을 건의하는 등 새로운 대안 모색에 돌입했다.

시 관계자는 “연말 동백대교 개통을 앞두고 해망로 확장사업은 도심 병목현상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역현안인 만큼, 국비 지원사업에 선정돼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가 검토중인 해망로 확장 사업은 과거 군산시가 군장산단연안도로 사업의 기본설계 당시 확장 대상에 포함하여 검토했으나 사업비가 500억원이 넘으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야 하므로 산단진입도로 공사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사업구간에서 제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