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제출한 구시청 부지 활용계획 등을 담은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안이 13일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논란 끝에 통과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9월 말 군산시가 LH공사로부터 68억원에 해당 부지를 매입한 후 2년 2개월 만에 사실상 부지활용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시의회 간담회와 옛 시청부지 활용방안수립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구 시청부지에 광장 및 쉼터 조성을 추진했으나 집행부의 일관성 없는 계획 추진, 시의회 의원들간 분분한 의견 등이 겹치면서 지난 9월에는 관련 변경 동의안이 부결되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이날 시의회 행복위에서 옛 시청부지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시는 앞으로 11억원의 예산을 들여 옛시청 건물을 철거한 후 광장과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철거 및 광장조성 등을 담은 관련 용역을 빠르면 연내 발주해 내년 상반기중에 건물 철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선 근대문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옛 시청부지 내 조성된 주차장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철거된 건축물 부지에 광장 및 시민쉼터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곳에 광장 등 시민 쉼터가 조성되면 전국에서 모여드는 근대문화 관광객들의 문화공간 활용은 물론, 소규모 공연, 야시장, 벼룩시장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유익한 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오랜 숙의 끝에 시의회에서 옛 시청부지 활용방안 결론이 내려진 만큼 빠른 시일내 철거 등의 절차를 진행해 관광객 및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 행정복직위원회 한 의원은 “군산 원도심을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편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다소 아쉬운 것은 많지만 의회차원에서 관련 동의안을 의결해준 만큼 집행부가 해당 공간의 활용도를 충분히 살려주길 바란다”며 “이날 의회 동의안은 현 건물 철거후 광장 및 쉼터 조성에 관한 것인 만큼 향후 건축물 등을 시설할 경우에는 반드시 시의회 의견을 수렴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