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당면 현안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업무에 신속·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는 14일 문동신 시장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으로 군산시는 정치권, 학계, 관련 기관, 민간단체 등이 두루 참여하는 대책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 구성키로 하고 참여 범위 및 인원 등 세부 사항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대책위원회는 군산조선소의 빠른 재가동에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재가동 방안 및 현대중공업과의 협의 조언 등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이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기업인 간담회에서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점을 2019년 이후 쯤으로 언급한 만큼 재가동 시점까지 군산지역 조선업 생태계 유지방안, 협력사 및 근로자 피해최소화 방안 등을 다뤄나갈 계획이다.
대책위 명칭은 가칭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군산지역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같이 재가동에 초점을 둔 명칭 결정이 예상되고 있으며, 군산조선소 협력사를 비롯해 학계, 정계, 시민단체, 경제계, 고용노동부 등 다방면의 인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문제의 해법은 지금도 조속한 재가동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지역 각계 인사들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조언과 지혜를 모으고, 군산시 차원의 중론을 결정해 현대중공업과 대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대책위의 전문적인 역할과 지원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동신 시장과 박정희 의장은 지난 11일 서울 모 처에서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을 면담하고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점을 2018년 상반기로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회사차원에서 재가동 시기를 앞당기려고 노력중에 있으나 현재로선 그 시기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만남에서 양측 관계자들은 비교적 차분하게 군산조선소의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