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한준수 부시장은 지난달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근대문화중심도시 원도심 일원의 시간여행마을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비 50% 이상 지원되는 100억원 규모의 전망등대를 내항 공유수면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공식 밝혔다.

전망대와 카페, 써치라이트, 음향시설 등을 갖춘 이 등대가 준공되면 원도심 일원 야간관광 활성화는 물론 근대문화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다수 시민들 역시, 관광객 200만 시대 군산 원도심의 야간 관광인프라가 미흡한 상황에서 계획대로 이러한 전망등대가 들어서면 관광객 유입의 효자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 사업은 군산시의 사업구상, 그 구상을 기초로 한 해양수산부 고위 관계자의 내항 현지 실사, 군산시가 호원대 산학협력단 발주한 타당성 연구용역 외에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전망등대 사업이 시의 구상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내년 11월 준공 목표로 군산해수청이 시행하는 내항호안 정비공사에 등대 사업이 타당성을 인정받아 국가사업으로 반영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국가사업에 반영되더라도 총 예상사업비 100억원 중 국비지원액이 얼마나 될지 여부도 이 사업추진의 또 다른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비 지원액이 소규모에 그칠 경우 과도한 시비 부담으로 가뜩이나 재원이 부족한 군산시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데다 시의회 예산 심의 등에서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는 6월말 납품 예정인 용역에서 사업 당위성을 확보한 후 해수부와 정치권 등을 대상으로 전망등대 사업을 국가사업에 포함 시킨 후 내년도 국비 반영이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어서 성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전망등대 사업이 꼭 필요하긴 하지만, 지금은 국가사업 반영이나 국비지원 규모 등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이다”며 “해수부 현지 실사 및 부처 협의 진행 과정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는 만큼 반드시 타당성을 확보해 국가사업 반영 및 최대한의 국비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