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동 군산중앙여고 이전설 솔솔

중앙여고 "학교 환경 개선 등 필요성에 의해 검토 단계"

문지연 기자 / 2016-12-20 18:28:01

군산 중앙여고가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송동 도심에 위치한 군산중앙여고가 장기적인 시점으로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중앙여고는 1961년 현 위치에서 학교법인 광동학원 군산중앙상업고등학교로 개교했으며 1977년 교명을 군산중앙여고로 변경하고 1994년 학교법인 덕실학원으로 새로 설립인가를 받았다.

학교 측 관계자는 "건축된 지 40여 년이 지난 교사의 노후화, 학교 환경 개선 등을 들어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여고는 지난해 도교육청에서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건물 안전에는 지장이 없지만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인근 상가들은 학교 이전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학교 인근이 예전과 다르게 신도심의 중심이 되면서 상업지구가 넓게 형성되었는데 학교정화구역으로 인해 상가 운영에 제한이 있다는 이유가 크다.

또한 학교보다는 아파트나 주택, 쇼핑센터 등 인구집약적인 시설이 조성되면 상가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높다.

다만 이전 계획이 현실화되기까지 남은 과제 또한 많다.

먼저 졸업생들이나, 재학생, 재학생 학부모, 교사 등 관계자들의 공감을 얻는 일이 우선이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통학거리 등 통학의 편리성이 학교 선택의 중요 요소이기에 새로 이전할 학교 부지를 어디에 선정하느냐가 관건이다.

중앙여고 관계자는 “현재 이전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다각적인 검토 중에 있다”며 “만약 이전한다해도 외곽으로는 가지 않을 예정이며 통학거리가 멀지 않은 곳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시 소요되는 막대한 예산도 걸림돌이다.

보통 고등학교 건물 신축 시 3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예상했을 때 부지매입비까지 합하면 아무리 현 위치가 수송동의 노란자위라고 해도 땅 매입비로는 충당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아직 노후화가 우려할 만큼은 아니라는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도교육청의 승인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처럼 산적한 과제를 앞두고 중앙여고가 이전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군산에서는 학교 법인 동산 학원에 속해 있던 군산동고가 역시 교사 노후화 등의 사유로 1992년 6월 25일 개정동으로 이전했으며 학교 법인 광동 학원 소속 중앙고등학교가 1997년 성산면으로 건물을 신축해 이전한 바 있다.

또한 군산여상은 98년 공립학교로 전환한 후 2001년 지곡동으로 신축교사 이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