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전북본부에 따르면 옛 군산시청 인근 도심에 자리한 A업체는 현재 매각 조건 등을 놓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 부지는 상업용지(4373.2㎡)와 2층 건물을 포함해 당초 82억5200만원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팔리지 않자 지난해 11월 67억 7800만원(2년 유이자 분할)으로 가격을 낮춘 상태다.

이후에도 매각이 불발하자 LH는 매각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되 대금납부 조건을 7월부터 3년 무이자로 완화하는 등 옛 군산시청 부지 매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이 곳 부지 매각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군산의 A업체는 매각대금 상환조건 완화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LH 전북본부 관계자는 “매각대금은 낮출 수 없기 때문에 A사는 3년 무이자인 상환조건 가운데 무이자 기간 연장을 타진해온 상태이다”며 “기존 2년 유이자 상환조건을 3년 무이자로 완화한 지 불과 3개월 여밖에 안되는 데 또다시 조건을 완화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공사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안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혀 주목된다.

옛 군산시청 부지 상업용지는 군산 원도심 내 교보빌딩에서 근대역사박물관으로 가는 중간지점에 자리한데다 근대역사문화벨트화 등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전국적인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지 매입에 관심이 많은 A업체에서 이 곳 부지를 성공적으로 사들 일 경우 관광객 편의에 부응할 수 있는 시설 운영 및 도심 미관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돼 매각 성사 여부에 지역사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LH공사는 연말까지 옛 군산시청 부지가 팔리지 않으면 내년에 다시 감정평가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 부동산 업계는 도시재생사업의 영향으로 원도심 땅 값이 급등추세임을 감안 할 때 옛 시청부지 매각가격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