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는 군산시 대명동 139-2번지 옛 군산역 일원 2만 1625㎡(6500여평)의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한 상태다.

공모 대상 부지는 옛 군산역 일대 도시계획시설에 묶인 선로부지를 제외한 대명동 현대메트로타워 2차 예정부지 인근의 일반상업용지로서 과거에는 돌산이 방치돼 흉물스러웠으나 옛 군산역~중동구간 도시계획도로 개설, 돌산정비, 공설시장 현대화사업 추진 등으로 지금은 말끔히 정비가 끝난 공터 이다.

개발방식은 철도공사에서 토지를 매각 내지는 임대방식으로 제공한 후 사업계획에 따라 추진된다.

이 부지는 한때 군산시에서 원도심 공동화 현상 및 미관개선을 위해 상업용도 내지는 근린생활시설로 개발을 검토했으나 토지주인 철도공사와 협의지연 및 열악한 재정여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군산시로서는 철도공사의 이번 개발 방침이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공모접수와 개발 방향을 예의 주시함은 물론 이곳 개발이 원도심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군산시와의 협의를 전제로 공모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산시를 비롯한 지역사회에서는 일단, 이곳 철도 유휴 부지가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공동주택 등으로 개발되기를 바라고 있다.

고속버스터미널 앞을 기점으로 이미 33층 고층아파트가 준공된데 이어 바로 옆에 현대메트로 2차 940여 세대 등 2개단지 아파트 건립이 예정된 만큼 이곳 유휴 부지와 공설시장 옆 한양화학 부지까지 공동주택 건축이 이어질 경우 인구 유입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이 곳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공공성을 충분히 살린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보한 후 공동주택을 건립하면 원도심을 살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철도공사의 이번 유휴부지 개발 공모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토지가격 조정 등을 거쳐 장기분할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