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일부 육교가 도시미관을 해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면서 철거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소룡동 군산지방해양항만청 입구 주변에 위치한 소룡육교는 지난 8월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서명운동을 통해 철거를 촉구하는 민원을 접수한 바 있다.
주민들은 지난 92년에 건설된 소룡육교가 현재는 하루 평균 10명 미만이 이용할 정도로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됨에 따라 육교를 철거하는 대신 아름다운 횡단보도를 조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군산시는 9월초 두 차례에 걸쳐 소룡육교 이용자에 대한 실제 측정 결과 하루 평균 300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군산경찰서 또한 이 구간은 소룡동 동아아파트에서 항만청 방향 내리막길 구조로서 보행자 안전상의 이유로 존치되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소룡 육교 인근 주민들이 이용자 저조와 미관저해를 이유로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산시가 군산지역 6개 육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개 육교가 하루 평균 이용자가 100명에도 못 미쳐 경찰과 협의를 통해 올해 말 철거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철거 대상 육교는 개정초교 앞 육교로 하루 평균 이용자는 2~3명에 불과했고, 동신아파트 앞 육교는 50여 명으로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나운육교는 730명으로 가장 이용자가 많았고 미성 대학로-미성초교 육교는 260명, 미룡초교 앞 육교는 180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하루 평균 이용자가 100명 미만인 육교는 철거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육교 1개소당 철거 비용은 약 2000만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