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새만금시대에 부합하는 대형병원 군산 유치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국내 굴지의 의료기관 유치를 위해서는 기업유치 마인드를 접목시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 입주와 새만금 및 경제자유구역개발 등에 따른 의료수요 증가로 대형병원의 군산입주 여건 성숙 속에서 수준급 의료기관의 지방 분원 설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인센티브 제공 등 기업유치에 버금가는 지원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경남 창원시의 3차 의료기관급 대형병원 유치사례는 종합전문요양기관 유치를 목표로  하는 군산시에게 적지 않은 교훈으로 작용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3차 의료기관을 유치하기로 하고 공원부지에 사업자가 직접 병원을 신축 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함은 물론, 부지 일부를 약국, 장례식장, 음식점 등 지원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을 결정했다.

행정이 의료시설을 투자하는 사업자의 개발이익 창출을 최대한 지원해서라도 양질의 의료기관을 유치해 시민들의 의료환경을 향상시키겠다는 창원시의 단호한 의지가 작용한 것이다.

창원시는 또 사업승인 실시설계 용역비 1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부지매입 업무 역시 창원시가 직접 대행해주기로 하는 등 의료기관 유치에 공을 들였다.

이러한 인센티브를 토대로 창원시는 6개 대형병원이 참여하는 설명회 및 공고 절차를 거쳐 지난 1월 경상대학병원과 700병상 이상의 3차 의료기관 유치 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에따라 군산의 가장 열악한 생활여건으로 손꼽히는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형병원의 투자 결정을 기다리기 보다는 군산시 차원의 최적 병원부지 제공을 비롯해 시설투자 의료기관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발굴 등이 우선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산시가 일정 규모의 관광 숙박시설 투자기업에 재정적 인센티브를 골자로한 조례제정을 추진하는 것처럼 3차 의료기관 투자자에게도 보조금 등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대형병원 인센티브 지원전략이 마련되면 수도권 등 국내 굴지의 의료기관과 접촉해 군산에 의료시설을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치활동이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군산의 의료수준 향상을 위해 최대 700병상급 종합 의료기관 유치필요성이 있다”며 “적정 병원부지 확보 및 인센티브 개발을 위해 관련 부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담팀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군산은 현재 군산의료원이 운영되고는 있으나 신속한 조치를 요하는 심뇌혈관계 질환 등의 긴급의료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족이 커지고 있다”며 “군산의료원 외에 1개의 대형병원을 유치해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의료의 질적 수준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뜻있는 시민들은 군산시의 3차병원급 의료기관 확충 계획을 환영하면서 시민들이 그동안 열악한 의료환경에 따른 시간·경제적 손실은 물론 소중한 생명을 담보로 전전긍긍해온 만큼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라도 수도권의 이름있는 대형병원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을 보이고 있다.

윤요섭 군산시의원(아선거구)은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대형병원을 군산에 유치해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의료불신감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군산시는 대기업 유치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시민들이 선호하는 3차 의료기관을 유치하는데 행정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