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장동과 수송동 주민들의 대표 휴식공간인 경포천 일대에 서래숲길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군산의 중심 주거지역이면서도 월명공원이나 청암산, 은파호수공원 등 쾌적한 쉼 공간과 상대적으로 원거리에 위치한 미장동, 수송동 지역 주민들의 생활편의 및 휴식공간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도심을 관통하는 경포천 일부 구간인 경장동 송경교(일명 아흔아홉다리)에서 수송동 원협 공판장까지 2km 구간에 경포천 서래숲길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포천을 이용하는 시민이 증가하고 있으나 녹음이 부족해 여름철 폭염과 미세먼지에 취약한 점을 해소하고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기 위해 추진한다.
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사업비 18억원을 들여 양 방향 인도를 따라 테마 산책길과 꽃길을 조성하고, 하천 둔치에는 유채꽃밭을 조성해 오가는 시민들에게 그늘과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팝나무와 벚나무 등 주변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가로수종을 식재해 여름철 녹음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수목 식재로 인해 좁아지는 일부 구간에는 데크를 설치해 도보 시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수목의 종류도 다양하게 선정해 계절별 아름다운 산책길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도시숲과 조림사업 집행 잔액을 활용해 1차적으로 수송동 한라비발디 아파트 뒤쪽부터 시작하고 내년에는 도비 보조를 받아 나머지 구간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심문태 산림녹지과장은 “경포천 서래숲길은 군산시 도심을 관통하는 군산의 대표 얼굴 중 하나인 만큼 하천을 따라 녹음이 가득한 산책길을 조성해 시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래숲길 이름은 서울로 가는 포구라는 뜻의 슬애포구 또는 서래포구로 불렸던 경포(京浦)의 옛 이름에서 착안해 지어진 이름이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