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군산시장이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잰걸음을 보이는 가운데 ‘군산짬뽕 특화사업’ 등 첫 신규 국가사업을 발굴, 국비지원 건의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최근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주요 현안사업 및 각 부처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들을 중심으로 국가예산 확보활동을 펼쳤다.

이번 방문에서 강시장은 ▲군산사랑 상품권 추가 발행(50억 원) ▲청년창업 자립급여 지원사업(28억 원) ▲중소유통 공동물류센터 건립(25억 원) ▲태양광 종합 평가센터 구축(20억 원) ▲청년농업인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1억 5천만원) ▲청년창업 자립급여 지원사업(52억원)등을 건의했다.

또한, 해양수산부에서는 ▲어청도 항로 노후여객선 쾌속선 대체 건조 ▲장자도 차도선 접안시설 설치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중소유통 공동 물류센터 건립, 짬뽕 특화사업, 수제먹거리 특화거리 조성사업 등은 국비지원을 위한 내년도 신규사업 이어서 시선을 끌고 있다.
 
중소유통 공동 물류센터 건립은 미룡동 인근에 국비 50억원 등 70억원을 투자해 지역 중소상인들을 위한 공동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으로 신선제품, 보관냉동창고, 저온창고, 선별장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현재 국가산단에 자리한 군산물류센터가 상인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정작 소상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냉동 냉장 선별 등의 기본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만큼, 산업·고용위기지역인 군산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비지원이 시급하다는 논리다.

짬뽕 특화사업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인근에 15억원을 들여 짬뽕특화거리 조성 및 특구를 지정하고, 짬뽕데이 지정 및 세계 짬뽕전, 국내 짬뽕경연대회 등을 개최하는 것이 핵심이다.

군산 짬뽕이 전국적으로 알려져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데다, 군산에 전국 명소의 짬뽕집이 성업 중인 점을 고려해 군산짬뽕을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제먹거리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는 근대역사박물관~째보선창 구간에 국비 등 50억원을 투자해 수제맥주, 청주, 상가 및 관련 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골목상권 활성화는 물론 주민 일자리 창출 및 실직자 창업지원 등이 이 사업의 주된 목표이다.

청년창업 자립급여 지원사업은 주력 대기업 가동중단으로 청년 일자리가 대폭 감소한 지역의 현실을 감안해 내년부터 2년간 국비 52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군산지역에 거주하는 고용보험 미가입 청년층(18~39세)을 대상으로 청년 창업가 모집 후 창업사업계획서를 토대로 1인당 최대 2300만원을 2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들 신규사업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및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경제위기에 처한 군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국비지원 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경제위기 극복 및 군산관광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내년도 국가사업 예산이 각 정부 부처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제출돼 있는 상황인 만큼 이들 신규사업이 새롭게 반영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어려움도 예상돼 주목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심의가 끝나는 9월 초까지 방문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며, 주요 사업별로 각각의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