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3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가운데 외제차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37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납부해야 할 체납액은 11억 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외제차를 보유 할 정도로 비교적 여유롭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지방세를 체납하자 급기야 군산시가 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방세 체납행위가 만연된 사회적 위화감을 최소화하고, 재정확충을 위해 시장이 직접 감정에 호소하는 서한문 발송에 나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체납안내문을 통해 과세 건당 3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시 중가산금이 매월 증가한다는 사실을 안내, 조속한 자진납부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어려운 경제사정과 고지서 분실 등 다양한 사유로 체납된 납세자에게 지방세가 시정운영과 주민복리 증진의 귀중한 재원임을 설명하고 자진납부를 강조했다.

시는 기존의 강제적인 체납절차에 의한 징수보다는 납세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성에 호소하는 서한문을 발송함으로써 체납세 자진 납부 등의 징수율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시 징수과 김성희 계장은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등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되면서 미납된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지방세가 군산시 자체 재원의 초석인 만큼 사회의 중산층 이상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조속한 자진납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