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들의 무분별한 폭언과 욕설을 막기 위해 군산시 민원담당 공무원들에게 개인용 녹취장비 보급이 확대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민원업무 담당공무원이 민원인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는 데다 행정 효율이 떨어짐에 따라 민원인의 전화폭언 예방 및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개인용 녹취장비를 2014년부터 설치 운영하고 있다.

녹취 장비는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민원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설치 신청을 받아 운영되며, 지난해 읍면동 외 4개 부서에 총 83대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 7월까지 회계과 외 27개소에 125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녹취는 민원 처리 시 언어폭력으로 인지되면 사전에 경고하고 폭언이 지속될 경우 녹취 버튼을 누르게 된다.

이 경우 “지금부터 귀하의 발신번호를 포함한 통화내용이 녹음됩니다. 원치 않으시면 끊어 주십시오”와 같은 사전 안내멘트 후 녹취가 시작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민원인에게 위압감이나 부담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악성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고 일하기 좋은 근무 환경으로 개선하여 선진 민원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군산시 방침이다”고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