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인구 감소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3000명씩 증가해온 군산 인구가 2013년부터 감소폭이 둔화 된 이후 올 들어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주민등록상 인구는 남자 14만 1195명, 여자 13만 6693명 등 총 27만 78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말 대비 83명이 감소한 것이며, 올해 1월초 보다는 431명이 줄어든 수치다.

단순 주민등록상 인구만을 따지고 보면 8월 현재 군산시 인구는 2년여 전인 2012년 이전으로 유턴한 꼴이어서 인구 증가에 고무적으로 반응해온 군산시 입장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시는 군산시의 인구둔화 현상이 지역 경제활동의 젓줄인 산업단지 가동률 저하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군산 인구가 최근 수 년간 연 평균 3000여명 씩 증가행진을 접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실상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은 공단 경기침체 외에도 공단 인근 지역의 열악한 정주여건이 가족단위 인구유입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공단 소재 한 근로자는 “오식도동 소재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으나 주변의 편의시설이나 여건이 너무 열악해 가족들과 함께 이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문화 및 여가시설 등 생활여건이 하루 속히 개선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