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강성옥(나운1,2동) 의원은 20일 열린 시의회 제17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지역 작가들이 무대에 설 기회를 더 마련해주고 이에 따른 보상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 의원은 “문화예술의거리 조성을 위해 결산추경에 도비와 시비 18억 원을 확보했는데 경매중인 옛 우일시네마 극장을 경매중지까지 시키며 임대한 후 실버영화관을 만들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3층과 4층에 전시장을 만드는 황당한 사태를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많은 예산을 들여 개관한 장미갤러리의 경우 내년 운영비 예산이 없어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십억원의 돈을 들여 왜 또 우일시네마를 임대하려는 지 그 속내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화예술의거리는 초기 작가들이 자생적으로 만든 것인데 시에서 관여하면서 임대료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 현재 모든 갤러리가 문을 닫고 2명의 미술작가만 거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5억의 예산을 들여 주택가 상가건물을 매입 또는 임대해 작가들의 생활공간을 마련할 경우 이 건물에 입주한 몇몇 작가들은 혜택을 받겠지만 대다수 작가들을 예술의 거리에서 몰아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강 의원은 올해 초청공연 예산 총 9억5794만원 중 타지 예술인에게는  8억5600만원이 지급되고, 군산 지역예술인들에게는 1억840만원이 지급된 자료를 인용하며 “타 지역예술인들에게는 정당한 돈을 다 주고 초청하면서 지역예술인들에게 무료나 싼 가격에 공연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다”고 질타했다.

특히,  “예술의전당 관리과의 초청공연 예산 6억원 중 지역예술인들의 공연과 전시를 위한 예산은 단돈 10원도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