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서단에 위치한 군산 어청도의 ‘국가관리연안항’ 지정이 무산됐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북방한계선(NLL)과 배타적 경제수역(EZZ)의 효율적인 임무수행과 지리·전략적 차원에서 항만법에 의거 국가가 직접 개발·관리하는 ‘국가관리연안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어청도 해역의 경우 흉포화된 중국 어선들의 불법어업이 기승을 부리는 등 갈수록 도가 지나쳐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최근 어청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개발해 접안시설을 확대하고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선다는 방안을 세우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대해 어청도 관리 소관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와 ‘군산시’ 등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수식품부’는 “국가어항으로도 개발이 가능한 데 구태여 다른 부처로 이관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부정적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도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되면 어떤 식으로 든 어민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것 같아 난색을 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농수식품부 등의 의견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돼 어청도의 국가관리연안항 지정 추진을 접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