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고질병폐인 ‘무기명 투서’에 대해 군산시가 일체 무신경·무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인사부서 고위 관계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 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 고질 문제점인 공무원 상호간의 비방과 투서행위가 우려됨에 따라 음해성 무기명 투서에 대해서는 일체 가치를 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가 내부적으로 이러한 입장을 정리하기 까지는 인사철이면 어김없이 승진 경쟁자에 대한 비리와 사생활 등이 담긴 투서가 나돌아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공직사회가 어수선해지는 등 갈등요인이 싹트는 데 따른 것.
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인사부터는 무기명 투서에 대해서는 일단 음해성 의도가 짙은 것으로 보고 가치부여를 하지않을 방침”이며, “기명에 의한 진정이나 투서는 절차를 거쳐 진의파악을 한후 인사 반영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오죽했으면 인사부서에서 이러한 방침까지 세웠겠냐?”는 자조적인 시각과 함께 “과연 고질적인 투서가 사라질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군산시는 빠르면 금주말 또는 다음주중 조직개편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