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경암동에서 평소 혼자 생활해온 50대 주민이 숨져 있는 것을 기초생활수급자 방문상담에 나선 동장 일행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군산시 경암동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313세대와 차상위계층 150세대 총 463세대 793명을 집적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차정희 동장이 13일 집에서 숨져 있는 주민 최모 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차 동장은 “비록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아니지만 특별한 직업도 없이 약간의 연금으로 혼자 생활해온 최씨의 건강이 좋지 않아 이날 쌀과 김치를 전달하러 방문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가 지난 10일 심야 시간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들은 “건강도 좋지 않고, 혼자 사는 분이라 평소에 동사무소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면서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 직원들이 조기에 발견해 장례까지 치르게 해줘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