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자고등학교(교장 조중배)가 클럽 체육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군산여고는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된 제1회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배드민턴대회에서 원년대회 왕좌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전국 16개 시도 대표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단체전 3단2복(복식-복식-단식-단식-단식)으로 치러졌고 군산여고는 전북대표로 출전했다.
1학년 윤정희, 조민희, 김이슬, 박미리 선수로 구성된 군산여고 배드민턴팀은 대회 첫날 16강서 당초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홈팀인 광주광역시 전남여상을 3대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군산여고는 8강서 경남대표 진양고를 3대1, 4강에서는 제주대표 제주중앙여고를 3대1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군산여고∙군산남중 배드민턴 클럽 선수단.
결승에서 군산여고는 충남대표 대천여고를 상대로 접전 끝에 3대1로 힘겹게 승리, 대망의 우승과 함께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주장을 맡은 윤정희 선수는 매 경기 어려운 상대를 맞아 전승으로 팀 우승을 견인하면서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줬다.
특히 윤정희 선수는 학교성적도 2-3위권을 유지하는 학생으로서 ‘공부하는 운동선수’라는 최근 학교체육정책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군산여고 배드민턴 강삼성 지도교사는 “여러차례 고비도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승을 거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1학년 선수들로 구성된만큼 내년 대회에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군산남중학교도 배드민턴 중등부에 출전해 좋은 기량을 펼쳤지만 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전국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선진국형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과부가 올해부터 5년간 100억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올해 첫 대회로 배드민턴, 농구, 소프트볼, 새천년체조 등 4개 종목이 열렸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