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16일 폐막을 앞둔 가운데 군산시선수단이 최강의 성적을 거두면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체전 군산시 선수단은 은1, 동5개 획득에 그친 반면 이번 체전에서는 15시 현재 금1, 은2, 동8개로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체전 군산시선수단은 15개 종목 124명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친 결과 전북선수단 11위 입성이라는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체전에서는 배드민턴 김민정(4년) 선수가 지난해 노골드 수모를 설욕한 데 이어 구기 단체종목에서는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와 농구 명문 군산고가 당초 예상과 달리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면서 대회 다크호스로 등극했다.

 주요 메달 획득별로는 우선 제주도 섬 소녀 올림픽 대표 김민정 선수는 배드민턴 대학부 개인혼복에 원광대 유연성(4년)와 조를 이뤄 결승서 서울 대표 유현영-신백철 조를 세트 스코어 2대1 신승을 거두면서 유일한 금메달을 안겨줬다.

 또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는 매 경기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결승까지 직행, 하지만 결승서 강호 서울 덕수고에게 3대0으로 패하면서 아쉬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군산상고 결승경기가 열린 16일 대불대 야구장에는 학교와 동문, 군산시야구협회, 군산시체육회, 군산시, 시민 등 300여 명의 원정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21년만에 전국체전 4강 입상이라는 활약을 펼친 군산고 농구도 대부분 선수층이 1∙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동메달 획득이라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금메달 획득이 기대됐던 중앙여고 탁구는 단체전 4강서 충남 논산여상에 발목이 잡혀 동메달을 획득했고, 개인전에서도 신예 송마음 선수(1년)가 결승진출에 실패하면서 동메달 추가에 그쳤다.

 이 외에도 카누와 권투, 정구, 배드민턴에서도 소중한 메달을 획득하는 등 선전을 펼치고 돌아왔다.

 하지만 입상 기대를 모았던 조정과 육상을 비롯 씨름, 검도, 체조, 태권도, 골프, 우슈 등의 종목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 군산시선수단 입상 성적은 다음과 같다.
◇금메달
▲배드민턴 대학부 개인혼복 김민정(군산대)

◇은메달
▲배드민턴 여자대학부 개인복식 박윤미-문혜언(군산대)
▲야구 고등부 단체전 군산상업고등학교

◇동메달
▲농구 고등부 단체전 군산고등학교
▲배드민턴 여자대학부 단체전 군산대학교
▲배드민턴 여자대학부 개인단식 정나라(군산대)
▲권투 고등부 웰터급 이혜수(중앙고)
▲정구 여자일반부 군산대학교
▲카누 남자일반부 K-1500M 김형백(군산대)
▲탁구 여자고등부 단체전 중앙여자고등학교
▲탁구 여자고등부 개인전 송마음(중앙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