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1998 또 한번의 신화창조에 도전한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업고등학교(교장 장현방) 야구부(지도감독 이동석)가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최대 다크호스로 등극했다.

 군산상고는 15일 대불대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고등부 준결승 대구고와의 경기에서 완벽 계투에 힘입어 1대0의 신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지난 1998년 전국체전 우승 이후 또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당초 이날 군산상고와 대구고와의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대구고의 우세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군산상고의 단단함이 상대 창을 막기에 충분했다.

 이날 군산상고는 준준결승 선발 투수인 에이스 한희(3년) 선수를 대신해 조보빈(3년) 선수를 선발투수로 기용하는 카드를 내밀었다.

 이에 조보빈 선수는 이동석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6회말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으며 승리투수가 됐고 이후 한희선수는 7회에 등판, 완벽한 마무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타선은 단 2안타에 그치는 부진을 보여 타격 회복이 결승전 승패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군산상고 결승전 상대는 15일 충남 북일고를 6대1로 격파한 서울 덕수고.

 서울 덕수고는 예선전 경기에서 강원 강릉고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러 13대0 대승을 거두는 등 투∙타에 걸쳐 무결점을 선보이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군산상고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다.

 군산상고는 유독 전국체전에서 강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금까지 군산상고는 전국체전에서만 우승 5회, 준우승 5회, 3위 4회를 차지하는 등 남다른 인연을 맺어오고 있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군산상고와 서울 덕수고와의 결승전 경기는 오전 10시부터 대불대 야구장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군산상고와 대구고와의 준결승 경기에는 학교와 학부형, 군산상고 총동창회 동문 등 100여명의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쳐 승리를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