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였지만 메달을 향한 코트위 선수들의 투지는 금메달이었다”

 군산고등학교(교장 정주섭) 농구부(지도감독 안민영)가 또 한번의 신화창조를 이뤄냈다.

 군산고는 15일 전남대여수캠퍼스체육관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농구 남자고등부 경기 대표 삼일상업고등학교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78대94로 석패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무엇보다 이번 동메달은 획득은 군산고가 21년만에 전국체전 4강 입성으로 얻어낸 값진 메달로서 학교와 동문의 열성적인 후원과 코칭스태프의 체계적 지도, 선수들의 투지가 이뤄낸 합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동메달은 에이스 홍인철(3년) 선수를 제외하곤 대부분 선수들이 1∙2학년들로 구성된 가운데서 이뤄낸 결과여서 내년도 군산고 전력에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대회였다.

 이날 군산고는 상대 삼일상고의 강력한 공격력을 봉쇄하기 위해 경기 초반 존 디펜스를 펼쳤지만 번번히 상대의 빠른 템포농구에 득점을 허용하면서 전반을 12점이 뒤진채로 마감했다.

 후반 들어 안민영 감독은 선수들에게 디펜스 강화와 함께 과감한 중거리슛을 주문했지만 상승세를 탄 삼일상고의 기세를 누르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직후 안민영 감독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선수들 대부분이 저학년으로 구성돼다보니 기술적인 측면이나 경험면에서 미숙함이 패인으로 작용했다”며, “내년에는 기존 전력을 보강해 다시금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