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완벽한 밸런스가 만든 한 편의 멋진 드라마였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업고등학교(교장 장현방) 야구부(지도감독 이동석)가 14일 전남 영암 대불대 야구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야구 고등부 준준결승에서 전남 순천효천고를 상대로 9대2 대승을 거두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군산상고는 LG트윈스 입단이 확정된 에이스 한희(3년) 선수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희 투수는 9회말까지 상대 타선을 단 4안타로 틀어 막으면서 완투승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군산상고 타선 또한 상대 마운드를 상대로 9안타를 집중시키면서 모처럼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특히 군산상고는 7회와 8회, 9회초에 무려 7득점하면서 타선 응집력을 선보여 그동안 타격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선보였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14일 준준결승서 광주 제일고를 6대1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 대구고와 오는 15일 오후 1시 대불대 야구장에서 결승진출을 향한 격돌을 벌이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대구고의 조심스런 우세가 점쳐지지만 두 팀 모두 마운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팀 칼라가 비슷하고 여기에 토너먼트에 따른 단기전, 고교야구 특성상 분위기에 따른 각종 변수가 승패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14일 군산상고와 순천효천고와의 준준결승 경기가 펼쳐진 대불대 야구장에는 동문과 학부형 등 100여명의 원정 응원단이 열띤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