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홈런 한방, 팀 해결사” 대부분 야구팬들은 4번 타자를 떠올릴 때 이러한 수식어를 연관시키곤 한다.

 4번 타자는 잘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 시원한 홈런 한방으로 타격에 목마른 팀에 단비를 적셔주고 이를 통해 경기를 역전시키는 촉매재로서 그만큼 4번 타자의 역할은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부가 좀처럼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질 못하면서 4번 타자 계보를 이어갈 거포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군산상고의 경우 김봉연 현 극동대학교 교수를 시작으로 김준환-김성한-장호익-오인식-강효섭-이진영에 이르는 걸출한 거포들의 활약으로 매 경기 신화를 창조하면서 지금의 역전의 명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조계현 현 삼성라이온즈 투수코치도 또한 재학시절 마운드에서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선보이며 타자로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 군산상고 전력은 한희(3년)-조보빈(3년) 선수가 버티는 마운드는 전국 탑 클래스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타격 부문은 성적표라고 내놓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참담하다.

 최근 몇 경기에서 보여준 군산상고 타격은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보완해야하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은 직구에는 어느 정도 타격감을 맞췄지만 낮은 커브나 체인지 업 등 변화구 앞에서는 여지없이 방망이가 헛도는 약점을 노출했고 이같은 약점은 상대 팀에게 좋은 정보이자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타격코치 선임 등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타격코치를 통해 선수들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타격 훈련을 실시하다 보면 4번 타자 발굴은 물론 그동안 침묵했던 타격도 화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야구관계자는 “올해 군산상고 마운드가 좋은만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타격 회복이 시급하다”며, “무엇보다 중심타선이 살아나야 하고 나아가 역전의 명수 4번 타자 계보를 이을 거포 발굴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