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역전의 명수 저력이 빛나는 한 판 경기였다.

 제30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중인 군산상고(교장 장현방) 야구부(지도감독 이동석)가 8강서 상원고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사투를 벌였지만 승부를 내지 못한채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군산상고는 3회초 상대 김대환의 우중간 적시타를 포함, 2루타와 몸에 맞는 볼 등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3회에만 대거 3실점을 허용했고 4회초에서도 조원태에게 좌전 2루타를 맞으면서 4대0으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의 저력은 역시 강했다.

 5회말 들어 정성환 선수가 1사 3루 상황에서 스퀴즈 번트로 1득점에 성공한 군산상고는 6회에서 장혁과 윤석재의 연속 안타 등으로 잡은 2사 1, 2루 찬스에서 박종훈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추격했고 오성진과 김정봉의 1타점 적시타, 우태섭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추가해 5대4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군산상고는 7회초 1사 3루에서 상대 황석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거듭하며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번번히 득점에 실패하면서 12회 연장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로써 양 팀은 12일 오후 2시부터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경기를 진행되며 단기전 승부인만큼 군산상고는 전력을 총 가동해 반드시 4강행 티켓을 거머쥘 각오로

 한편 양 팀의 경기는 Xports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서스펜디드 게임 - 일시정지 경기라고도 하며, 뒷날 속행하는 게임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