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빈(3년) 선수의 역투가 이끌어 낸 소중한 승리였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업고등학교(교장 장현방) 야구부(지도감독 이동석)가 지난 10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30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효천고를 대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군산상고는 조보빈 선수를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1회초 공격에서 상대 수비의 잇따른 에러를 틈 타 대거 3득점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어 2회에서 1실점한 군산상고는 이후 3회와 7회, 8회에 각각 1득점에 성공, 경기결과 6대1의 대승을 거뒀다.

 특히 이날 선발 조보빈 투수는 상대 타선을 단 4안타로 꽁꽁 묶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군산상고는 11일 오후 6시 강호 충암고를 8대3으로 격파하고 올라온 상원고를 상대로 4강 진출을 향한 물러설 수 없는 격돌을 펼치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투∙타의 안정된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는 상원고에 비해 군산상고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에이스 한희(3년) 선수가 허리 부상으로 등판이 불가능해 마운드가 불안하고 타격 또한 효천고와의 경기에서 안타맛을 봤지만 변화구 등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어 상대 마운드 운영 능력에 따라 공타에 허덕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변이 많은 고교야구 특성상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끈질긴 집중력으로 투지를 불사를 경우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의 손을 들어줄 지는 알 수 없다.

 원종현 군산상고 야구부장은 “한희 선수의 결장으로 마운드가 불안한 만큼 타선의 폭발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명성과 저력이 있는 역전의 명수답게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상고와 상원고와의 8강전 경기는 11일 오후 6시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리며, 이 경기 승자는 오는 12일 오후 4시 대구고와 인천고와의 경기 승자와 4강전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