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고등학교(교장 유인희) 축구부(지도감독 김이주)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제일고는 지난 20일 김해에서 개막된 제34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 출전해 거침없는 연승행진으로 8강에 안착했다.

 국제신문사, 대한축구협회가 공동주최하고 부산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제일고를 비롯 전국 강호 41개팀, 1500여 명이 대거 출전해 저마다 각 학교와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전을 펼치고 있다.

 11개 조로 나눠 예선 조별리그를 거쳐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제일고는 대구협성고와 경남마산공고, 경기청평공고와 한 조를 이뤘다.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제일고는 지난 20일 대구협성고를 상대로 전반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후반에만 무려 3골을 몰아넣는 폭발력을 과시하며 1승을 챙겼다.

 이어 22일 경기청평공고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전반 35분 박종익 선수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예선 전적 2전 전승으로 24강에 진출했다.

 이후 24일 열린 대구공고와의 16강 진출을 위한 경기에서는 교체선수로 투입된 박수용-장성수 선수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대0으로 대파하고 16강에 합류했다.

 지난 25일 진영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수원고와의 16강전 경기는 그야말로 주광선 선수의 원맨쇼였다.

 경기 초반 상대의 가공할 공세에 선제골을 허용한 제일고는 후반 들어 주광선 선수가 빠른 발놀림으로 상대 수비진을 침투한 끝에 이번 대회 2,3호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2대1로 경기수원고를 침몰시켰다.

 제일고 8강 상대는 가공할 공격력에 경남창원기계공고.

 이날 경기는 창과 방패의 경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기계공고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격라인을 가동해 제일고의 골문을 노릴 것으로 전망되며, 제일고는 견고한 수비로 전반에 무득점으로 상대 공격을 막을 계획이다.

 이후 제일고는 후반에 승부수를 띄워 공격진을 총 가동해 역습을 통한 창원기계공고 골망을 흔들 예정이다.

 한편 제일고와 창원기계공고는 오는 27일 2시30분 진영운동장에서 4강행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격돌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