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과 함께 아름다운 황혼을 보내고 있는 노부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개정면 운회리에 거주하는 이종림(82)-김춘영(78) 부부.
이순을 훌쩍 넘긴 이들 부부는 어김없이 오전 9시면 월명수영장에서 수영을 통해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올해 수영경력 13년을 자랑하는 김춘영 할머니는 농사일로 허리와 다리통증을 앓던 중 지인 권유로 수영을 시작, 이후 건강도 되찾고 수영을 통해 부부간 사랑지수도 상승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미 월명수영장 회원들 사이에선 이들 부부는 ‘왕오빠, 왕언니’로 통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제는 수영장을 찾는 회원들과 친구가 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또한 농사일에서 얻은 옥수수, 감자, 토마토 등을 수영장으로 가져와 젊은이들과 함께 먹으면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건강을 되찾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종림 할아버지는 “수영을 통해 아내의 건강을 되찾은 것이 무엇보다 기쁘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운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명수영장은 1993년 4월 개장 이래 현재 총 회원수 537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내실있는 프로그램과 강사들의 노하우로 최근에는 외국인 부부들 또한 늘어 매일 700여명이 수영장을 찾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